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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퇴치 러브버그 익충 방역

by 후원자 2023. 6. 26.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 일대에 일명 '러브버그'라는 곤충이 다량 출현하여 시민들에 혐오감이 확산되고 큰 불편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러브버그(Lovebug)는 우리말로 사랑벌레라고도 불리는데, 짝짓기를 할 때 2마리가 배부분이 붙은 채 한쌍이 되어 3~4일간 함께 교미 상태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사랑을 오래 나눈다는 의미에서 러브버그, 사랑벌레라고 불립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랑스러운 자태와 이름의 벌레라고 하더라도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와 혐오감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러브버그가 해충인지 익충인지부터 알아보고, 러브버그를 퇴치하는 방법과 방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대량으로 출현한 러브버그(사랑벌레)


 

1. 러브버그 정식명칭과 최초 발견

러브버그(사랑벌레)의 정식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 입니다. 학명은 'Plecia nearctica' 입니다.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11년 초 미국 루지애나 주이며, 그 후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뿐만 아니라 멕시코 만에 인접한 모든 지역으로 크게 퍼졌는데, 미국에서는 암수 한쌍이 붙어 며칠간 교미를 하는 모습에서 따와 'Honeymoon fly(신혼여행 파리)' 혹은 'Double-headed bug(쌍두충/머리가 두 개 달린 벌레)'라고도 불립니다. 

 

2. 러브버그 발생시기 및 지역

러브버그는 6월에서 7월 사이 번식기에 산, 숲 속 주변 도심에 1~2주간 출몰합니다. 
최근 대량 출몰 지역은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 등과 같은 서북부 지역입니다. 

3. 러브버그는 익충인가? 해충인가?

러브버그는 익충입니다.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생태적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애벌레는 낙엽을 분해하고, 성충(어른벌레)은 벌과 나비처럼 화분을 매개하여 식물이 번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러브버그는 질병을 전파하거나 매개하지 않으며 생태계를 교란시키지도 않습니다.

러브버그 익충

 

4. 러브버그의 특성 및 수명

러브버그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러브버그는 불빛을 좋아하는데, 불빛을 보고 대량으로 출몰하면 미관상으로 불편감을 초래합니다.
러브버그의 수명은 1주일 이내이므로 발견하더라도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합니다. 

5. 러브버그 퇴치 방법

러브버그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충망을 설치합니다.
발견된 러브버그의 개체수가 적은 경우 가정용 살충제(에어로졸)로 퇴치가 가능합니다.
러브버그는 불빛을 좋아하므로 밤에는 야외에 불을 켜두지 않습니다. 
러브버그 같은 날아다니는 곤충은 센 바람이 불어 비행에 방해되는 것을 싫어하므로, 만약 러브버그가 집안으로 날아들어왔다면 창문을 열고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를 천장으로 향하여 센 바람으로 틀어 자연스럽게 창밖으로 나가게 유도합니다.  
한 컵의 물(약 250ml)에 구강청결제와 감귤류 향(시트러스향)이 나는 설거지 세제를 각각 3스푼씩 넣고 잘 섞은 다음 러브버그가 자주 모여있는 벽 등에 뿌립니다.

러브버그 퇴치


6. 러브버그 퇴치를 위한 방역

러브버그가 출현했다면 근처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여 방역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근처 보건소에서 러브버그의 발생지 주변 산이나 숲 속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으나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으므로 보건소에서는 대량 출몰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방역을 실시합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익충입니다.

다만 대량으로 출현해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되는 것인데,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고 우리 인간과 같이 생태계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하는 일원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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