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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이 이등병이면 사람도 이등병인가.

by 후원자 2020. 3. 10.

지난 2019년은 개인적으로 참 많은 일이 있었던 때입니다.

회사의 담당 임원이 3번이나 바뀌었고, 사무실 이전. 직책의 변화. 큰 책임이 부여된 업무 진행.

업무 시스템 변화 및 적응.

떠나는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



회사에도 큰 변화가 오고 그에 따라 회사 내 저의 직책에도 큰 변화가 생기는 바람에 책임과 권한이 늘게 되었습니다.

책임이 커지니 맡은 업무를 처리할 때도 주인의식과 애사심 그리고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고

어떻게 하면 회사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회사를 다니며 주어진 일을 게을리한 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는데,

그리고 막연히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더라도 생각의 변화는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이렇게 직책도 변하고 권한도 생기니 생각 자체가. 아니, 사고하는 수준 자체가 변합니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계급이 이등병이면 사람도 이등병이냐?'라는 말을 하던 상관이 있었습니다.

비록 계급은 이등병이지만 똑똑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에 임하라는 뜻일진대, 

제 생각으로는 이등병은 사람도 이등병 맞습니다.

간혹 이등병 중에서 똑똑하게 행동하는 이등병이 있기도 합니다만

계급이 이등병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 한계란 상관으로서의 사고 능력과 판단 능력을 가질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많은 것을 경험해보지 못하고, 권한도 없는 이등병이

그 반대로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많은 권한을 가진 상관에 비해서는

사고하는 것, 판단하는 것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서툴고 제한적인 권한의 이등병도 미래의 능숙하고 권한 많은 상관이 된 모습을 꿈꾸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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