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롤렉스에 대해 알아보며 서두에 고급시계를 언급하며 말했던 3가지 브랜드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 3가지 고급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데마피게는:
쥘 루이 오데마(Jules-Louis Audemars)와 에드바르 오귀스트 피게 (Edward-Auguste Piguet)에 의해
스위스의 '주' 계곡(la Vallée de Joux) 근처의 '르 브라쉬스'(Le Brassus)에서 187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모든 브랜드가 그러하듯이 오데마피게라는 이름도 창립자 둘의 성을 각각 따와서 만들어졌네요.
오데마피게는 오데마가 부품을 만들거나 개발하면 에드바르가 부품을 조립/판매하는 방식으로
서로 협업하면서 시계를 제작하였고,
창립 초반에는 크기가 가장 작은 미닛 리피터, 가장 두께가 얇은 회중시계 무브먼트,
고가의 보석으로 치장한 시계나 컴플리케이션(날짜, 요일, 문페이즈 등의 기능이 한 시계에 모두 집약된 기술)에
특화된 시계를 제작하였는데 그 후에도 이러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고급 시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데마피게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로얄오크(Royal Oak)라는 모델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1972년 바젤월드(유명한 시계 박람회)에서 소개된 이 모델은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럭셔리 스포츠 워치'라는
한 분야에 효시가 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1970년대는 일본의 세이코 사가 만들던 값싸고 정확한 쿼츠 시계가 크게 인기를 누리고 대중화되어
상대적으로 너무 비싸고 부정확한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 제조업체가 크게 타격을 입어
스위스의 수많은 기계식 시계 제조업체가 도산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에 출시된 첫 럭셔리 스포츠 워치인 로얄오크는
잠수부 헬멧의 모양을 형상화한듯한 8각형 다이얼 모양,
당시로서는 큰 크기인 39mm, 또 당시로는 값싼 소재로 치부되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음에도
파텍필립 금시계보다 비싸고 롤렉스 서브마리너보다는 10배나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답니다.
출시되었을 때 대중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부유한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게 되었고
결국 현재까지도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이후 오데마피게는 이러한 혁신적인 모델의 원형을 계승하되 시대의 흐름에 맞게 외형을 재디자인한
로얄오크 오프셔(Royal Oak Offshore)를 1993년 출시하였고,
이 로얄오크 오프셔도 로얄오크와 함께 현재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광이 변화하고자 하는 오데마피게의 발목을 잡는 것일까요?
오데마 피게에는 로얄오크를 제외하고도 밀리너리, 줄스 오데마 등의 다른 모델들이 있는데,
유독 로얄오크만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요.
"오데마피게 = 로얄오크"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이니 얼마나 이미지가 세게 굳혀졌는지 알 수 있겠네요.
지난해 오데마피게는 '코드 11.59'라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오데마피게=로얄오크'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코드 11.59 도 그다지 호평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출시된 지 50년이 다되어 가도록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최초의 럭셔리 스포츠 워치 로얄오크와
이 로얄오크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애쓰는 럭셔리 워치 브랜드.
오데마피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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