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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패션/시계

롤렉스 로렉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섭마 소개 구입기

by 후원자 2020. 5. 7.


잠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최초의 시계인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그 역사적인 상징성과 더불어 멋진 디자인 덕분에 1953년 출시 이후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소규모의 독립 시계 제작자들도 이 롤렉스 서브마리너 디자인을 비슷하게 카피하여 판매하는 상품이 많습니다.
(보통, 악의적으로 짝퉁, 모조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사의 시계에 디자인을 차용한 경우, 오마주(Hommage)라고 순화해서 표현합니다.)

 

 

시계의 디자인에 대한 특허권은 20년까지만 적용되므로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출시된 지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오마주 시계가 출시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마주 시계 / 스쿠알레(좌), 인빅타(우)


이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다이버를 위한 시계로 만들어졌고 한때 다이빙용으로도 쓰였지만 현재 실제 다이빙용으로 쓰이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롤렉스 서브마리너보다 훨씬 더 성능 좋고 다이버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다이빙용 컴퓨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다이빙 슈트뿐 아닌 일상복에도 완벽히 잘 어울리고, 나아가 트레이닝복에서부터 격식을 차린 정장까지 모든 복장에 잘 어울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이렇게 어떠한 옷차림에서도 어울릴 만큼 활용도가 높고 또 300m라는 방수까지 보장되니 매일 정장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도, 트레이닝 복을 입는 운동선수도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선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밴드를 교체한 롤렉스 서브마리너로 추정(?)되는 야구팀 기아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시계
영화 '곡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과 롤렉스 서브마리너

 


멋진 수트와 고급 자동차 그리고 시계까지 멋진 남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세 가지를 보여주는 유명한 영화 007에서도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등장합니다.

007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는 영국 해군 중령이자 정보기관에 소속되어 첩보활동을 벌이는 스파이입니다.

해군이므로 잠수가 가능한 방수 시계를 차고 나온 것인데, 두꺼운 잠수복 위에도 착용 시 쉽게 줄을 늘이기 위해 스틸 브레이슬릿 대신 나토밴드를 착용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다만, 제임스 본드의 시계는 17탄 '골든아이'(1995년작)부터 오메가 씨마스터로 바뀌었습니다.

영화배우 숀 코네리가 영화 '007 골드핑거'(1964년작)에서 차고 나온 롤렉스 서브마리너(Ref.6538) 논데이트 모델 + 나토밴드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1973년작)에서 제임스 본드(로저무어)가 착용하고 나온 롤렉스 서브마리너(Ref. 5513) 논데이트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년작)에서 제임스 본드역으로 출연한 로저 무어가 착용한 롤렉스 서브마리너(Ref. 5513) 논데이트 모델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형태에 따라 나눈다면, 날짜 표시 기능이 있는 데이트 모델과 날짜 표시 기능이 없는 논 데이트(Non Date / 외국에서는 노데이트 No Date라고도 부릅니다.) 모델로 나눕니다.

그러나 날짜 표시 기능이 없는 논데이트 모델은 검은색만 나오고 데이트 모델은 검은색(스틸, 흑콤, 흑금), 초록색(헐크), 파란색(청콤, 스머프, 청금)으로 많습니다.

아무래도 날짜창이 있는 데이트 모델이 활용도가 높다 보니 다양한 색의 모델을 출시한 것 같은데, 서브마리너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모델은 날짜창이 없는 검은색의 논데이트 모델입니다.

1953년 첫 출시된 서브마리너 원형(좌)과 현재 판매 중인 서브마리너 논데이트(우) / 사진: Rolex.com


이 롤렉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모델은 데이트 모델과 비교해서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 날짜 디스크가 없어 구조가 간단하므로 시간 맞출 때 분침을 거꾸로 돌려서 맞추어도 됨
  • 다이얼의 밸런스가 좋음(날짜창을 위한 사이클롭 렌즈가 없으므로 상하, 좌우가 대칭)
  • 1953년에 나온 역사적인 모델 원형에 가장 가까운 형태


그리고, 날짜창 부분에도 야광 인덱스가 하나 더 있으므로 데이트 모델에 비해 야광이 더 뛰어납니다.(느낌상)


롤렉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야광쇼

 

로렉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Ref.114060)의 제원과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케이스 크기 40mm
  • 와인딩 크라운(스크류-다운, 트리플 록 3중 방수 시스템)
  • 사파이어 크리스탈 커버글라스
  • 수심 300m 방수
  • 칼리버 3130 무브먼트
  • 하루 ±2초의 평균 허용 오차의 정확도
  • 자기장에 반응하지 않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 오토매틱 와인딩
  • 파워리저브 약 48시간
  • 가격 960만원

 


2018년 중순부터 롤렉스 매장에서 구매 대기 시스템이 없어짐에 따라, 이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모델도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어느 날 무심코 롤렉스 매장에 갔는데 이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모델과 단종되었다던 GMT Master2 검은색 모델이 매대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눈을 의심했다가 이내 심장박동수가 2배 증가했습니다.

스포츠 스틸이야 너무 구하기 어려우므로 둘 다 구매가 가능한지를 점원에 물어보았는데 인기 많은 스포츠 스틸 모델은 한 번에 한 점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여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를 살까 GMT 마스터2 블랙을 살까 고민하다 결국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로 구매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날짜 창을 자주 확인하는지라 논데이트 모델 착용 시 불편한 감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반지(부쉐론 콰트로 링 블랙 에디션)와도 잘 어울리고 화려한 청콤과는 다르게 강렬한 검은색이 남성스러움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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