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라는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그때 당장 산 롤렉스 시계를 한점 보여드리겠습니다.
롤렉스의 인기 있는 모델 중에 잠수용 시계인 서브마리너(Submariner) 모델입니다.
서브마리너 모델은 창립 초기부터 방수시계에 관심을 가졌던 롤렉스 역사의 산물과도 같은데,
수심 100m(10기압)까지의 수압을 견디는 최초의 잠수용 시계가 바로 이 서브마리너입니다.
블랑팡(Blancpain)의 피프티 패덤즈(Fifty Fathoms)가 최초의 다이버 시계라는 논쟁이 있지만,
두 시계 모두 비슷한 시기(1950년 초반)에 나온 것이므로 논쟁의 큰 의미는 없다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 서브마리너 모양은 주위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워낙 유명한 모델인지라 따라 수많은 시계 회사들이 외형을
카피(오마주Homage라고 순화해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기도 하고 심지어 가품도 정말 많습니다.
샤넬/구찌/루이뷔통 같은 명품 가방이 비슷한 모양의 가방과 가품이 넘쳐나는 것과 똑같습니다.
간단히 제원을 알아보겠습니다.
- 수심 300m 방수 (30기압 방수)
- 오토매틱 와인딩 메케니컬 퍼페츄얼 무브먼트(쉽게 말해, 기계식 자동 시계)
- 칼리버 3135 무브먼트(정확도는 하루 -2/+2초 평균 허용 오차)
- 자기장에 반응하지 않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 영구 회전자 퍼페츄얼 로터를 통한 양방향 오토매틱 와인딩
- 약 48시간 파워리저브
- 풀림 방지 기능이 있는 오이스터록 세이프티 클라스프
- 롤렉스 글라이드록 익스텐션 시스템
저는 처음 이 서브마리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여 관심이 없었는데,
모 시계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고, 매일 올라오는 회원들의 서브마리너 사진을 보다 보니
점점 정이 든 건지 결국 그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2018년. 서브마리너를 사러 백화점 롤렉스 매장에 갔습니다. 인기 모델이니 당연히 매대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만 하더라도 지금과는 다르게 대기가 가능했던 때라
선금을 지불하고 대기 명단에 올려두었습니다.
앞에 20명이 넘는 인원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과 길게는 6개월 정도 대기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운이 좋았던 건지 2달이 지났을 때쯤 제 순번이 되어 구입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직원 말에 따르면 앞에 대기인원이 많이 있어도 막상 구매 시점이 되면 개인의 사정 때문인지
구매 취소를 하는 사람이 많고 또 운 좋게 여러 점이 한꺼번에 입고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돈은 없었지만 일단 지르고 수습하기 위해 고민 없이 당장 롤렉스 시계를 샀습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 청콤(116613LB)
지금그때 당장 산 롤렉스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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