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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패션/패션, 비스포크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 그 중독성 있는 향.

by 후원자 2020. 3. 9.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와 브랜드의 향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400년(!)이라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산타마리아 노벨라'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로고


산타마리아 노벨라는 1221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동명의 성당 수도사들이 만든 것인데,

수도사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로 만든 살균, 소독 효과가 있는 민간 약품 등을 만들어 팔았다고 합니다. 


그중에 제조법과 효능의 기록이 남아 있는 제품은 1381년에 제조된 로즈워터(장미수)라고 하는데,

전염병(유럽 흑사병)이 돌던 시기에 이 장미수로 집안을 곳곳 소독하고 와인에 희석해서 약으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1612년에는 이 산타마리아 노벨라가 약국으로서 정식 허가를 받고 공식적으로 역사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이때부터 지금까지 40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영업을 한 건 훨씬 더 오래됐지만.


1800년대 후반인 1866년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교회의 재산을 몰수하게 되면서 

이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도 국영회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운영권은 수도원장에게 다시 양도되었고 그 수도원장 가문의 자손들이 4대에 걸쳐서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이 4대에 걸친 운영을 끝으로 1990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서 

이탈리아 피렌체에 공장도 설립하고 기계화에 성공했습니다. 

천연 오일, 천연 향수를 제조하며 세계에 지점도 설립했는데,

우리나라, 일본, 영국, 프랑스, 미국, 브라질, 대만 등의 국가에 지점을 냈다고 하네요.


이런 산타마리아 노벨라 브랜드 자체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에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저는 제품을 하나 추천하겠습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Santa Maria Novella Pot-Pourri)"


포푸리(Pot-Pourri)는 프랑스어로 "향기가 강한 여러 꽃잎을 섞어 넣은 향료 단지"라는 뜻입니다.

이 단지 속에 꽃과 향이 좋은 식물이나 잎, 과일 껍질같은 향료 등을 함께 넣고

또 백단유, 수지, 꽃 기름 등을 함께 넣어서 숙성시키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그 향기가 자연 발산하며 실내가 향기로워집니다.

말하자면 천연 방향제인 것이지요.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 테라코타(좌)와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 파우치 / 사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매장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만의 향은 자연산 약초의 향으로 약간은 남성적으로 느껴지는 향입니다.

달콤하거나 우아한 느낌의 여성적인 향이라기보다는 향이 다소 거친 느낌입니다.


서울 강남 도산공원 옆에 가면 '드레익스(Drake's)'라는 영국산 남성 패션 브랜드 매장이 있습니다.

그 매장에 가시면 매장 안에 한가득 퍼져있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매장에서 옷을 구매해도 옷에 그 향이 짙게 배어 있어서 며칠을 입어도 은은한 향이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인터넷 상이다 보니 상세한 향을 맡게 해 드릴 수는 없는 점이 좀 아쉽네요.

산타마리아 노벨라는 백화점 등에도 매장이 많이 있으니 꼭 가보셔서 여러 제품을 시향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추천드린 산타마리아 노벨라 포푸리도 꼭 시향 해보세요!

포푸리 하나 사셔서 옷장에 넣어두시면 옷에 특유의 향이 아주 짙게 스며들어 옷 입으실 때 무척 기분 좋으실 겁니다.

옷에 진하게 배어있는 거친 수컷의 냄새 남자의 향기로는 최고의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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