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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패션/Swim.Bike.Run

유산소 운동의 끝판왕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by 후원자 2020. 3. 5.

오랜 시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최대한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반복 운동을 지속하는 유산소 운동.

유산소 운동은 심폐지구력과 지속근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인데,

그러한 대표적인 운동에는 수영, 자전거 타기, 달리기가 있습니다.

이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유산소 운동을 한 데에 모아놓은 운동이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이른바 철인3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철인3종이라 하니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뉘앙스가 막연히 아무나 못하는 대단한 운동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철인3종은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는데 본격적으로 철인3종이라는 이름, Ironman이 붙은 건

1978년 미국 하와이에서 첫 대회가 열리면서부터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하와이는 철인3종의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철인3종은 코스별로 그 거리가 다른데 코스는 스프린트 코스, 올림픽 코스, 하프 아이언맨 코스

그리고 아이언맨 코스로 나눠지며 각각의 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스명 수영 거리 자전거 거리 달리기 거리
스프린트(Sprint) 750m 20Km 5Km
올림픽(Olympic)  1.5Km 40Km 10Km
하프아이언맨(Half Ironman) 2.0Km 90Km 21.1Km
아이언맨(Ironman) 3.8Km 180Km 42.195Km

 

위의 거리는 각 코스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거리이며, 대회나 사정에 따라 거리가 약간 다를 수도 있고,

저 코스 외에도 가령 O2 대회라고 해서 올림픽코스 거리의 2배(3Km / 80Km / 20Km)로 진행하는 경기도 있습니다.

또한 오픈워터 수영 장소의 여건(수온, 유속 등)에 따라 주최 측의 판단으로 수영의 거리가 짧아지거나 

날씨가 나쁜 경우 수영만 또는 전체 경기 자체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영-자전거-달리기 / 혼자하는 스포츠이기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트라이애슬론

 


철인3종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입문을 포기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수영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실내 수영장의 환경과 실제 철인3종 대회의 수영 종목이 진행되는

오픈워터(Open Water / 강, 호수, 바다 같은 개방수역)의 환경은 서로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시야와 발이 닿는 얕은 수심의 수영장과는 반대로,

오픈워터에서는 손을 뻗으면 길어야 손목 정도까지 밖에 보이지 않는 수중 시야와

발이 닿지 않는 수심 때문에 보이지 않는 시커먼 물속에서 무엇인가 나를 잡을 것 같이 느껴지는

막연한 공포감이 전해집니다.

실내수영장의 물맛과는 완전히 다른 자연 그대로의 물맛(한강 물맛은 의외로 수돗물 맛입니다.)도

한몫을 하는데 바다에서 수영하다 짠 물을 먹으면 당황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출발시 수많은 사람들의 몸싸움으로 앞사람의 발차기에 얼굴을 맞아 수경이 벗겨지기도하고 

뒷사람이 내 발을 잡거나 옆사람이 어깨를 눌러 원치 않게 물을 먹어 당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전거, 달리기와는 달리 자칫 잘못하면 사람의 목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실제로 사고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수영에 자신이 없으면 입문을 주저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픈워터 수영 (출처: Ironman.com)

 

이렇게 수영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철인3종이 아닌 일명 철인2종에 도전할 수 있는데,

수영을 뺀 자전거-달리기로만 이루어진 듀애슬론(Duathlon)이 그것입니다.

보통 달리기-자전거-달리기로 진행됩니다.

 

고가의 자전거 및 헬멧 등을 사기가 금전적으로 부담되면 아쿠아슬론(Aquathlon)이 있습니다.

자전거 종목이 없고 수영-달리기로만 진행됩니다.

 

달리기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운동인데,

위에도 보셨듯이 트라이애슬론, 듀애슬론, 아쿠아슬론 모두 달리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각 종목의 마지막에 달리기가 있다보니 뒷심을 발휘해서 마지막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지요.

저도 달리기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트라이애슬론은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우리나라 선수도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출전하는 선수가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많이 않아서인지

경기 중계는 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 선수일수록철인 3종을 잘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철인3종의 역대 상위권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구미(유럽과 미국)의 소위 선진국 출신이 많은데,

소득 수준이 높아 국민들이 각 종목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생활체육으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수영장, 잘 정비된 도로 등)이 잘 조성된 선진국일수록 선수나 동호인도 많을 것이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로 하루 종일 힘든 레이스를 마치고 엄청난 희열을 느끼며 피니시 지점에 들어오는 순간 (출처: Ironman.com)

 

철인3종 대회에 참가하고 싶으면 대한철인3종협회(http://www.triathlon.or.kr/)에서 선수 등록을 하고

참가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에 대회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현재 철인3종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동호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철인3종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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