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계와 패션/Swim.Bike.Run

한강의 쏘나타 트렉 마돈(Madone) 자전거

by 후원자 2020. 3. 4.

오래 전인 2011년.

한창 산악자전거(MTB)가 열풍이 불 때 처음으로 MTB를 한대 구입하고 꽤나 열심히 탔습니다.

산에서도 타고 한강 자전거 도로에서도 타고..

그때는 주중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주말까지도. 적어도 주 4회 이상은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팔당대교, 여의도 공원, 남산, 북악산, 일자산 싱글, 가리산 임도, 남한산성 싱글, 문형산/맹산 임도.. 등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근 1년 동안 불타올랐던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겨울이 오면서 찬 바람에 식었는지 

날이 추워져 자전거를 안 타게 되고 심지어 이듬해 다시 봄이 되었는데도 자전거를 안 타더니 

좋은 자전거를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방치상태로 아깝게 보관만 하였습니다.

당시 정말 열심히 탔던 자이언트 XTC1 (2011년식)

 


2018년.

트라이애슬론(Triathlon / 철인3종)을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트라이애슬론의 3가지 종목이

수영/자전거/마라톤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자전거가 필요했습니다.

기존의 MTB를 다시 타려니 대회에선 대부분 드롭바가 달린 로드바이크(흔히 알고 계시는 사이클)를 타기에 

생전 타본 적도 없는 로드바이크를 새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많은 로드 바이크 중 로드 구입을 하기 위해 여려 샵을 돌았고 그때나 지금이나 한창 에어로 바이크가

대세인지라 추천받은 대부분의 자전거가 비앙키 아리아, 메리다 리엑토 등과 같은 에어로 바이크였습니다. 

당시 모 샵에서 추천 받았던 콜나고(Colnago)의 콘셉트(Concept). 하얀 자전거 예쁘네요.

 

저는 철인3종을 경험해본 적도 없고 로드바이크도 경험해본 적 없는지라 처음엔 무턱대고 외형만 보고

전투적으로 멋지게 생긴 철인 바이크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철인 바이크의 TT바를 잡고 타면 TT바에 브레이크가 없어 주행 중 돌발상황 시 매우 위험하며,

동호회 등의 그룹 라이딩에서도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철인 자전거는 환영하지 않는 점.

그리고 처음 나가는 트라이애슬론대회가 올림픽 코스로 자전거 거리가 40Km로 짧아서

굳이 철인 자전거까지 필요 없다는 점을 듣게 되었고, 저도 여러 여건상 철인 바이크는 활용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되어

결국 로드 바이크를 샀습니다.

철인 바이크를 사려는 저를 어느 샵에서 극구 말리며 로드 바이크를 추천해 준 것인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몰랐던 제 생각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취미를 경험하고 또 그때마다 관련된 장비를 구입하며 굳어진 저 만의 신념이 있다면,

"장비는 끝판왕 급을 사두어야 나중에 재기변으로 인한 중복 지출이 없다."인데,

저는 때마침 유행했던 에어로 바이크.

그리고 그중에서도 당시 가장 잘 나가던 모델인 트렉의 마돈(9.0)을 구매했습니다.

왜 마돈을 선택했냐고요?

모든 브레이크, 기어 변속 선 등이 핸들바 안으로 감추어져 외형을 보았을 때

마치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 듯한 깔끔한 마돈의 디자인이 저를 사로잡은 것입니다.

2018년식 마돈9 앞모습. 브레이크선, 기어변속선이 없어 깔끔한 모습
트렉 마돈 9.0 (2018년식)
프로팀 '트렉-세가프레도' 소속 선수 리치 폴트(Richie Porte)의 마돈 (2019년식) / 출처: Bikeradar

 


이렇게 구매한 마돈 9.0으로 듀애슬론/철인3종 등 대회도 나가고, 주말에는 남산/북악산을 오르기도 하고,

혼자 장거리 라이딩도 다니면서 재미있게 타고 있습니다.

마돈을 구입한 당시에 마돈이 얼마나 멋지고 인기 있는 자전거인지 마돈을 타고 라이딩을 하다 보면,

"우와, 마돈이다!"

"마돈! 파이팅"

을 주위에서 종종 듣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트렉 마돈의 인기는 폭발적인데 마돈은 스페셜라이즈드사의 벤지, 타막과 더불어

'한강의 소나타'라고 불릴 정도로 한강에 나가면 정말 쉽게 보이는 자전거가 아닌가 합니다.

 

저도 역시나 처음부터 끝판왕 급의 자전거 마돈을 구입하고 나니 다른 자전거는 눈에 안 들어와서

기변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기는 개뿔.. 자전거 좀 타다 보니 살짝 다른 자전거가 눈에 들어오긴 합니다.

(BMC 타임머신아 곧 살게 기다려!)

그래도 카본 프레임의 인기 에어로 자전거를 산 건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트렉 마돈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다른 글]

자전거 타고 어디까지 가봤니? 철원노동당사 왕복 200km 라이딩(feat. 트렉 마돈)

유산소 운동의 끝판왕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적십자 라이프가드 자격증(인명구조원)

삼천리 샘트라이크 유아용 세발자전거 신형 안전바 장단점

댓글